[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에 '전범기(욱일기)'의 잘못에 대해 알리고픈 소망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지난 주에 이어 UFC 파이터 정찬성이 출연, 상승형재(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에게 격투기의 그라운드 기술을 가르쳤다.
정찬성의 기술에 걸린 육성재와 이상윤은 한동안 앉지도 눕지도 못하며 고통스러워했다. 이날 정찬성은 미모의 아내 박선영씨를 소환한 뒤 "여자도 기술을 제대로 걸면 체급을 극복할 수 있다. 줄리엔강도 제압할 수 있다"며 종합 격투기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가 처제에게 걸렸다가 기절한 기술 '리어 네이키드 초크'도 소개했다.
정찬성은 케이지에서는 무서운 격투가지만, 집에서는 다정한 사랑꾼이자 다둥이 아빠였다. 상승형재를 집으로 초대한 정찬성은 사랑스러운 가족을 소개했다. '육아와 운동 중 힘든 것'을 묻는 질문에 "육아가 힘들다"며 웃었다.
정찬성의 아내는 "격투기를 잘 몰랐다. 초반엔 엄청 싸웠다. 연애할 때 영화 3번 봤다. 신혼 여행도 안 갔다. 가족 여행이 이번에 처음 봤다"고 폭로했다. 이어 "시합 때 다칠까봐 걱정이다. 기절한 걸 눈앞에서 본 적이 있다. 그때 똑같은 말만 한시간 동안 반복하더라. 그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 무섭다"는 속내를 고백했다.
정찬성은 "무서워서 못하겠다 했었다. 내 발로 내려오고, 파이트머니 사인도 했다는데, 나도 그 한 시간의 기억이 없다"면서도 "이제 정신 차렸다. 싸우는 이유가 여기 있으니까, 소중한 가족을 지키고 싶다, 내 가족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다"며 챔피언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내는 "목표는 챔피언 되면 그만하는 거다. 너무 많이 다쳐서"라고 답했다.
시합을 앞둔 정찬성은 다음날부터 식단 관리에 돌입해야하는 처지였다. 이승기는 "내일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함께 중국음식을 만끽했다.
이날 정찬성은 UFC 센터 평가에 따르면 자신은 신체적인 능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는 '좀비'의 근성이 있다고 깨알 같은 자랑에 나섰다. 그는 "보통 사람이 포기하는 구간에서 전 포기하지 않고 근성으로 더 오래 버틴다"고 강조했다. 평소 체중은 80kg이지만, 3주 훈련에서 7kg, 하루 전 7kg을 빼고 65kg 남짓의 체중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날 육성재는 "다른 선수의 도복에 그려진 욱일기 그림을 보고 뭐라고 한 적 있지 않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찬성은 "GSP(조르주 생 피에르)라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다. 전범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나왔다. 스폰서 광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찬성은 "미국에는 전범기에 대한 개념이 없다. 아무렇지 않게 디자인으로 나온다"면서 "그래서 SNS에 '전범기는 입으면 안 된다. 나치(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그게 이슈가 되서 미국 사람들도 잘못됐음을 알았다. (GSP)선수도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GSP가 이후에도 전범기 도복을 몇번 더 입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내가 말을 해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챔피언이 되고, 더 중요한 선수가 되면 (사람들이)조금 더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범기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정찬성은 자신의 대전료도 공개했다. UFC 7경기에서 모두 보너스를 받아 한경기당 60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것. 정찬성은 "대전료는 인기에 따라 다르다. 나는 인기가 많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오는 12월 세계 랭킹 2위 오르테가와 맞붙게 됐다. 정찬성이 이번 경기의 승리를 통해 전범기의 잘못된 역사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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