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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하게 높은 고층 빌딩이라는 장소와 그 안에서 위태롭게 하루하루 버티는 인물들, 그리고 유리창 밖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또 한 사람의 시선을 통해 서로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담은 '버티고'. 지난 12일 폐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부산을 뜨겁게 달군 '버티고'는 도심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빌딩숲, 고층 빌딩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그 일상 속에서도 발생하는 극한 감정 속 버티는 지금의 청춘들에게 묵직한 울림과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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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을 만난 천우희는 "'버티고' 때 지금보다 살을 많이 뺐다. 서영이라는 캐릭터가 병적이고 과민한 여자처럼 보여야 하는건 아니었지만 스토리에 맞춰 여리고 약한 느낌을 관객에게 주고 싶었다.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 필요했고 그래서 '멜로가 체질' 몸무게 보다 5~6kg 감량을 했다. 실제로 주변의 많은 분이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전혀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게 그런 연기를 할 때 풀지 못했던 감정을 표출해 오히려 삶에서 편안해 질 때도 있다. 거창하게 연기적으로 승화까지는 아니지만 표현하는 것 자체가 환기가 돼 나름의 재미를 느끼면서 연기하는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캐릭터를 통해 레이어를 쌓아 재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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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소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 '나만 왜 고생하나?'라는 생각을 안 한다. 어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분명히 얻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여기고 그래서 실제 성격은 '버티고' 속 서영과 '멜로가 체질' 속 임진주 모습이 반반 담겨있는 것 같다. 일이 잘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 가짐이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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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트리플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