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계획된 총 49회차 중 지난주 38회차가 끝나며 총 11회차 두 달이 조금 넘는 일정만 남겨 놓고 있다. 전체 일정 중 거의 5분의 1 정도만 남겨 놓은 상황인 만큼 시즌 막바지에 왔다는 것을 선수들이나 팬들도 조금씩 느끼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여러 요인들이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플라잉
최근 플라잉이 마구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반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주에도 바짝 기세를 올려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김민길이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플라잉 위반을 했고 37회차에서는 손동민과 박준현이 각각 사전 출발을 했다. 그중에서도 손동민의 경우 올 시즌 5월과 8월, 10월에 걸쳐 무려 세 번이나 플라잉 위반을 하는 믿을 수 없는 모습까지 보여준 것이다. 유망주인 이진우도 지난 35회차에서 출발 위반의 덫을 피해 가지 못했다. 치열한 경정의 특성상 플라잉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점수(득점, 사고점) 관리를 해야 하는 시즌 막판에는 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변수이다.
스타급 선수들의 활약 여부
시즌 내내 팬들에게 안정감을 보여준 최상위급 선수들에게는 두 개의 큰 이벤트가 남아 있다. 10월에 있는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과 12월에 있는 명실상부 경정 최고의 이벤트인 그랑프리 경정이 남아 있는 것이다.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활약을 펼치겠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뜻하지 않은 사고(부상이나 플라잉 등)를 의식해 다소 소극적인 운영을 펼치는 것을 그동안 종종 보아왔기 때문에 주의해야겠다.
신인들의 깜짝 선전이 변수
역대급 약체로 꼽혔던 15기 신인들이지만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37회차 목요 4경주에서 구남우가 쟁쟁한 강자들을 따돌리고 깜짝 우승에 성공하면서 쌍승 배당 45배를 터트렸고 15기 중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는 정세혁이나 이인도 최근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들을 성적 저조에 의한 주선보류 사항에서 면제가 되기 때문에 후반기 막판 집중력 여하에 따라 약간의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이 밖에도 10월로 접어들며 확연하게 느껴지는 찬바람도 경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면 온도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여름철에 비해 모터의 전반적인 힘과 스피드가 좋아졌다. 최근 심심치 않게 6초대 후반의 소개항주 기록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영향 때문이다. 전체적인 스피드가 올라간다면 선수들의 경주 스타일에도 변화가 올수 있겠고 모터 기력도 충분히 변할 수 있는 만큼 후반기 베팅 변수로서 충분하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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