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놀랍지 않은 파격, 달라진 분위기
Advertisement
그동안은 프랜차이즈 혹은 유명 스타 출신 선수가 코치 업무를 거쳐 감독이 되는 과정이 '정석 코스'였다. 현재 LG 트윈스를 이끄는 류중일 감독이나 KT 위즈 이강철 감독,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등이 이런 케이스다.
Advertisement
좁아진 원로들의 자리
Advertisement
그러나 이런 베테랑 감독들, 야구계 원로들이 감독으로 복귀하는 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분위기 자체가 그렇다. 10개 구단 감독들의 평균 연령은 갈 수록 어려지는 추세다. 아직 롯데 감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역 감독 가운데 최고령자가 63년생인 류중일 감독(56)이다. 감독 경력이 5년 이상되는 경우도 류중일, 염경엽, 김태형 감독 뿐이다. 이제는 40대 후반~50대 초반 젊은 감독들이 주류에 서 있다.
키움의 성공 사례가 이런 유행을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키움은 염경엽-장정석 감독을 연달아 발탁하며, 계약 당시 대단한 파격을 일으켰다. 주류 사회에 등장한 비주류의 반란과도 같았다. 그리고 키움이 자생 야구단이라는 재정적 한계 속에서도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해내며 꾸준한 성적을 내자, 다른 구단들도 현장 리더에 대한 개념 자체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또 현대야구의 흐름 자체가 변화했다. 이제는 최첨단 분석을 동원한 '데이터야구'가 대세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이 아니라 미래 경우의 수까지 내다보는 현미경야구를 펼쳐야 살아남는 시대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구단이 카리스마형 리더보다는 젊고 스마트한 지략가를 감독으로 원하는 추세다. 또 선수단도 세대 교체가 되면서, 이제는 고압적인 감독보다 소통형 감독이 선호된다. 물론 모든 구단이 이런 흐름에 100%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사실만큼은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비 코치 출신, 프런트 출신, 외국인 등. 이미 시대는 달라졌다. 이런 흐름이라면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비 선수 출신 감독'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는 반갑지만, 이제 이런 트렌드가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평가할 수 있다. 혁신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고, 팀 체질 개선을 이유로 자칫 무리한 선택을 하면 '무늬만 파격'이 될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