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정규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 3홈런, 34타점. 딱히 주전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위치였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3) 이야기다. 송성문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0대1 대승을 이끌었다. 키움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동반 폭발한 가운데 송성문은 경기 중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려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송성문은 3-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으며 공격 흐름에 탄력을 붙였다. 이어 5-1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는 상대 정영일의 144㎞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키움은 7-1로 점수차를 확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중반 찬스에서 타점과 득점을 올리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것이다.
송성문은 앞서 지난 15일 2차전에서는 8회 대타로 나가 우측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리며 이번 가을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SK와의 플레이오프서 3경기에 모두 출전해 8타수 5안타 3타점 3득점의 알토란 활약.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다음은 송성문과의 일문일답.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3차전서 끝내서 팀에 플러스 요인이 많아 그 부분에서 좋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라 한 단계가 더 남았다. 휴식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야겠다.
-결정적인 안타가 맣다.
오늘은 경기 초반 앞에서 형들이 점수차를 많이 벌려놔서 편하게 타격을 했다. 2차전 때는 벤치에 있으면서 상대 필승조 나오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타이밍을 생각하며 스윙을 돌린 게 도움이 많이 됐다.
-팀 분위기가 좋은데.
팀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하나가 된 것 같다. 누군가 실수하면 선배들과 동료들이 메워주기 때문에 조금 더 팀워크가 끈끈해지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가을야구 첫 경험이었는데 솔직히 아쉬움도 많이 남았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올해 똑같은 기회가 왔는데 훨씬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하고 있다. 작년에는 각자 말은 안해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작년보다는 훨씬 안 힘든 것 같다.
-한국시리즈 상대 두산은 평가하면.
투타 짜임새가 좋은 팀이다. 내야 수비도 KBO리그 톱이고 타선의 집중력도 아주 좋은 팀이다. 우리가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야구는 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다. 집중력 싸움이 될 것 같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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