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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상승세의 이유에는 조선 여장부 3인의 캐릭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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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한희재는 스스로 권력자를 선택한 진취적인 인물이다. 기방 이화루에서 자랐으나, 기생이 되지 않은 한희재는 나라의 적폐에 꿋꿋하게 목소리를 내며 시작부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 그는 포천부인 강씨(박예진)에게 가 "감히 상상하지 못할 곳에 저를 세울 분"이라 칭하고 '왕후의 곁'에 서려는 야심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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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은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나의 나라'에선 흔들림없이 연기하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설현은 그동안 '강남 1970'의 가녀린 여성, '안시성'의 여군부대 리더를 연기했지만 자신의 연기를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나의 나라'에서는 충분히 자기 몫을 하고 있다는 호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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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은 우아한 기품 속에 담긴 강인한 면모로 강씨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을 기점으로 본격 등장한 강씨는 남다른 기개로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이방원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예를 갖추라"며 위치를 확인시키는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피신하던 중 위기를 맞은 그는 한희재에게 자신의 어린 아들 방석을 맡기며 은장도를 건네기도 했다.
혹시라도 최영 쪽에 볼모로 잡히면 비굴하게 살아남느니 죽이라는 뜻이었다. 단순히 권력자의 아내가 아닌 여장부로서의 기개를 갖춘 그는 자신을 도운 한희재의 신분이나 과거를 묻지 않고 곁으로 삼는 깨어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방석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강씨와 이방원의 팽팽한 싸움도 볼거리다.
박예진은 그동안 '장희빈' '선덕여왕' '대조영' 등 사극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왕후나 공주 역할을 자주 맡으며 어느 정도 이같은 캐릭터에 신뢰감을 주는 연기자다.
'나의 나라'에서 이 세 여장부 캐릭터들은 남성 캐릭터에 휩쓸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힘을 갈구하고 야망을 드러낸다. 때문에 이 세 여배우들이 만들어갈 입체적 캐릭터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