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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리더십 유지위해 안간힘 쓰는 포체티노, 무리뉴를 의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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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니라고 부인해도, 자꾸만 '썰'이 흘러나온다. 이번 시즌 위기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스스로 선수들로부터 저녁식사를 초대받은 일화까지 밝히며 수습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후임자'에 대한 언급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바로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구단 측이 이미 무리뉴 전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등은 18일(한국시각) "포체티노 감독이 선수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는 내용을 밝히며 경질설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이 저녁식사에 초대하면 작별 인사를 하거나 아니면 당신을 신뢰하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떠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딘가 구차한 변명처럼 들리기도 한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초반 매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이미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신뢰와 권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8경기에서 3승2무3패(승점 11)로 9위에 머물고 있고, 특히난 지난 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무려 2대7로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다.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과 구단 수뇌부 사이의 불화설도 흘러나오는 등 감독으로서의 권위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급기야 포체티노의 후임으로 무리뉴 전 감독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사커링크'는 최근 "토트넘 구단이 무리뉴와 이미 접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포체티노가 선수들과의 저녁 식사 약속을 굳이 밝힌 것도 이렇게 좁아지는 자신의 위치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