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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SK 역대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선수단을 감동시킨 김광현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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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2019년 천당과 지옥을 모두 맛봤다. 시즌 막판까지 1위를 달리다가 마지막에 두산에 잡히고 말았다.

재도전을 다짐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탈락했다. 88승1무55패로 두산과 같은 성적을 올렸지만 2위에 그치더니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실패했다.

올시즌 17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린 SK의 에이스 김광현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시리즈. 김광현은 1차전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발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교체됐고, 그것이 올해의 마지막 등판이 됐다.

SK 관계자는 지난 2일 오전 김광현이 선수들에게 보낸 문자를 뒤늦게 공개했다. 김광현의 팀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편지였다.

김광현은 "자랑스런 선수단 여러분"이란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김광현은 올시즌 SK가 거둔 88승이 SK 역대 최다승 신기록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그만큼 올해 우리는 강하고 완벽했다"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이제 딱 7승, 시즌 막판 부족했던 부분을 메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거, 내가 제일 잘하는 거, 내가 자신 있는 거,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주시면 7승은 가볍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SK 역대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그 점 꼭 기억하시고 후회없이 경기합시다. SK 와이번스 파이팅"이란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이 우리 팀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편지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광현이 선수단 전체에 보낸 문자 전문>

자랑스런 선수단 여러분!

비록 승차없이 2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우리가 거둔 88승이란 숫자는 SK 와이번스가 창단 이래 최고 많은 승리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그만큼 올해 우리는 강하고 완벽했습니다.

이제 딱 7승 시즌 막판 부족했던 부분을 메울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우리는 개인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각자의 포지션에서의 역할분담 전문성이 지금 우리팀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컨디션이 최악인 날에도 내가 잘할 수 있는 거 내가 제일 잘하는 거 내가 자신 있는 거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주시면 저 7승은 가볍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SK 역대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그 점 꼭 기억하시고 후회없이 경기합시다. SK 와이번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