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안다."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의 나락까지 경험했던 서울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달리며 파이널A 무대에 복귀했다. 이제는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두고 마지막 레이스를 치른다.
사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외국인 선수 라인업이 바뀐 수준이다. 여름 이적시장도 잠잠하게 보냈다. 서울은 K리그1(1부 리그) 11개 구단(군 팀 상주상무 제외) 가운데 유일하게 영입이 없었다.
큰 변화 없이도 성적의 끌어올린 비결. 최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최 감독은 지난 15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리 선수들이 초반에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여름에 방전이 됐다. 마지막 5경기를 남겨 놓고 선수들에게 초심을 강조했다. ACL 티켓을 바라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하자'고 말했다.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단을 이끄는 '맏형' 박주영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박주영은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9골-7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사실 박주영이 좀 시크한 성격이다. 그런데 선수들과 지내는 것을 보면 깜짝 놀란다. 후배들을 잘 챙긴다. 굉장히 부드럽고 사근사근하다. 후배들에게 밥도 잘 사고, 훈련이 필요하다 싶으면 같이 나와서 훈련도 한다. 박주영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각해보니 나도 박주영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선수 시절부터 코치, 감독까지 함께한 시간이 길다. 서로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사실 박주영과는 일부러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는다. 필요한 것을 말하면 서로가 바로 캐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20일 강원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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