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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한다. 새 감독, 그것도 구단 창단 이후 사상 첫 외국인이 팀 지휘봉을 잡았으니 선수들에게 또 다른 자극제가 되기 마련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 분위기가 열정적이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도전적인 모습이 보인다"며 마무리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8일 선수단 상견례에서 기본기와 열정 그리고 투쟁심을 강조했다. 그리고 꺼내지 않은 카드를 얘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는 게으름을 싫어한다. 이것이 무너지면 결국 다 무너진다. 기술은 다른 선수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 열심히 하는 자에게는 당하지 못한다"며 선수들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마음가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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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자들은 당혹스러웠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에 '멘붕(멘탈붕괴)'이었다. 충분히 넘어가겠다고 생각했던 공이 펜스 앞에서 잡히자 더 강하게 치기 위해 밸런스가 무너져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빅리그에서만 1866경기 7000타수를 소화해 1878안타, 378홈런, 1218타점을 기록한 스타 감독에게 "묘책이 있냐"고 묻자 "홈런으로 줄어든 점수는 작전 실행과 팀으로 만들면 된다. 적극적인 주루와 작전으로 점수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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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향후에도 계속해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윌리엄스 감독의 계약기간(3년) 내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단계적 목표를 설정해 변수를 줄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첫째는 우리만의 경기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모든 경기를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경기는 질 수 있지만 어떻게 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우리가 지고 있어도 우리 자신에게 지지 않으면 그 여파는 덜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어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빅볼'을 경험한 윌리엄스 감독이 '스몰볼'로 대변되는 아시아 야구 스타일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야구는 어디서든 야구다. 주루, 수비, 송구든 기초가 바탕이 돼 있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할 때부터 애리조나와 오클랜드 코치일 때도 데이터를 활용했다. 감독과 코치들이 집중적으로 보긴 할 것이다. 다만 선수들은 너무 개입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데이터 프로그램은 현재 구단의 것을 사용할 것이다. 거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통해 공격과 수비 향상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함평=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