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한국시리즈 승부를 예상하는 질문에 자신 있게 손가락 5개를 펼쳐 보였다.
키움은 22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LG 트윈스) 3승1패, 플레이오프(SK 와이번스) 3승으로 기세를 탄 키움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도 장 감독과 선수들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키움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장 감독은 2017년 부임 이후 첫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는 "여기 앉아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를 비롯해 코치, 선수들 모두 높은 곳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마지막 관문인 만큼, 1%의 힘도 남김 없이 모든 걸 쏟아 부을 생각이다. 영웅단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결과물을 선물하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미디어데이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포토 타임에선 장 감독만이 5차전에서 승부가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을 비롯한 선수 4명은 모두 손가락 6개를 펼쳤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열세 예상을 뒤엎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 번 타오른 타격감은 쉽게 식지 않았다. 벌떼 마운드 전략까지 성공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게다가 정규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섰다. 장 감독은 "감독 생활을 3년 하면서 올 시즌 두산을 처음 이겼다. 그래도 매년 두산을 만나면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선수단 사이에서도 포스트시즌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젊은 선수들도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좋은 팀에 와서 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정말 재미있다. 선수들과 매 경기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이정후 역시 "매 경기가 재미있다. 한국시리즈에 올라 와서 두산이라는 좋은 팀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다. 작년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라 모든 게 떨렸다. 올해는 플레이오프부터 경기장에서 직접 뛰고 있어서 뜻 깊다"면서 "감독님이 항상 나를 믿어주시기 때문에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의 경험에 맞서는 키움은 자신감으로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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