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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눈길을 모았던 곳은 조림백반집이었다. 조림백반집은 12번의 폐업 후 13번째 가게를 시작한 지 7개월이 됐다고. 수많은 폐업 이유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모니터를 통해 원인을 직접 파헤치기 시작했다. 사장님은 음식 서빙도 5분만에 완료하고 설거지 중에도 손님들의 반응을 체크하는 등 언뜻 보기엔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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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림을 주문한 후 가게를 둘러보던 백종원은 가게에서 냄새가 난다고 했다. 이에 사장님은 의아해하며 "옛날 집이라 그럴 것"이라 답했다. 사장님은 우연히 밥을 먹다 이 곳에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며 "사전에 돌아다녀보지 않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무슨 자신감이냐. 그러니까 장사를 접은 거 아니냐"며 놀랐다. 사장님은 "귀가 얇다"라고 덧붙였다. 주문한 지 15분이 됐지만 음식은 나올 기미가 안 보였다. 느린 서빙 속도에 비해 메뉴는 많았다.이에 대해 묻자 사장님은 "손님이 줄어드니까 이걸 해보면 나을까, 저걸 해보면 나을까 싶어 메뉴가 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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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부터 시식해보던 백종원은 아무 말 없이 갈치조림까지 맛봤다. 백종원은 "냉동갈치를 봤다. 비린내가 많아 잡기가 쉽지 않을 텐데"라며 "괜찮은데, 백반도 먹어볼 걸 그랬다"라고 호평했다. 앞서 폐업 이유를 음식의 맛으로 본 것은 잘못된 추측이었다. 백종원은 "양념으로 비린내를 잡았다. 맛이 원인은 아닌 것 같다. 나물무침도 그냥 한 게 아니다. 안까지 양념이 들어간 건 무칠 줄 아신다는 것"이라며 사장님의 손맛을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실패한 것에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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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주방을 점검했다.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났던 정체불명의 냄새는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였다. 음식을 버릴 때 나오는 물이 하수구로 향해 냄새가 난 것. 냉장고 안엔 식재료들이 중구난방 한 가득 들어있었다. 백종원은 "전형적인 옛날 방식이다. 조금씩 소분해야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냉장고는 좁지만 메뉴가 많아 냉장고 정리가 더 힘들었던 것.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