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견제는 내가 다 받고 다른 선수들이 잘치면 되죠."
포스트시즌을 할 때 가장 주목받는 타자는 당연히 팀의 4번타자다. 4번타자가 잘치면 당연히 팀 사기가 오르고 강한 타선이 만들어진다. 당연히 상대편에서는 경계해야하고 막아야하는 타자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두산의 김재환과 키움의 박병호의 4번타자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재환의 경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허리 담증세로 3차전부터 출전하지 못했고, SK의 우승을 벤치에서 쳐다만 봤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위해 한방을 때려줄 것인지에 관심이 크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누가 MVP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이영하가 옆에 앉은 오재일이 아닌 김재환을 꼽으면서 경기마다 김재환에게 더 눈길이 간다.
아직 MVP에 꼽힐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2차전까지 8타수 2안타에 타점이 아직 없다.
아무래도 김재환이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고, 자신도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의외로 김재환은 "마음이 편하다"라고 했다. 김재환은 "내가 견제를 많이 받으면 다른 선수들에겐 견제가 좀 줄어들지 않겠나. 내가 못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쳐주면 좋은 것 같다"면서 "견제는 내가 다 받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성적보다 팀이 잘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
김재환은 "큰 경기에서 4번타자가 집중견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예전 포스트시즌을 보면 4번타자가 많은 안타를 치는 게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1할도 못치다가 중요할 때 홈런 한방 치고 그랬던 것 같다"면서 "아도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개쳤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서 1개밖에 치지 못했다"라고 했다.
김재환은 "나도 잘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내 욕심"이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이길 수 있다면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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