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런 그가 TV 드라마에 발을 들인 해는 2016년. tvN '시그널'의 껍데기집 주인 '오므라이스 아줌마'로 등장하며 신스틸러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고, tvN '부암동 복수자들'(2017)에서도 진상엄마 '주길연'으로 분해 웃음과 분노를 동시에 선사했다. 이뿐만 아니라 KBS2 '저글러스'(2017)에서도 신스틸러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고, tvN '계룡선녀전'(2018)에서도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도 그가 주목을 받은 작품은 SBS '열혈사제'(2019). 그는 구담구의 구청장인 정동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시선에 오래 남았다. 최근에는 JTBC '열여덟의 순간'과 MBC '황금정원'에서 상반된 엄마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연기력을 또다시 증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이어 정영주는 "대본에 나와있는 대로 찍는 날도 있지만, 그대로 찍지 않는 날들도 있었다. 리듬과 에너지가 맞지 않으면 '이거 바꿔야겠지'라고 상의해서 바꿔갔다. 생각지도 못하고 화면에 잘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시간이 모자라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신이 잘리거나 짧게 편집되는 것도 있었지만, 지혜나 지은이는 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지은이는 첫 촬영 전에 수다를 여섯시간이나 떨면서 속얘기를 하게 됐는데 서로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 저도 제 얘기를 하고, 본인도 자신의 얘기를 하니 저와 지은이는 어떤 관계가 생긴 거다. 연기하는 좋은 언니이자 동생이 됐다. 너무 좋았다. 지금도 끝나고 밥 같이 먹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Advertisement
특히 예뻐하는 후배는 장기용이라고 했다. 그는 "장기용을 특히 예뻐하기도 하고, 기용이도 저에게 잘한다. 저는 '나의 아저씨' 촬영장에 첫 날과 마지막 날에만 갔는데 이선균을 필두로 자주 모이기도 했다. 성북동의 한 카페에서 자주 모이는데 거기에 있으면 '나의 아저씨' 배우들도 오고 '배가본드' 배우들도 온다. 다양한 드라마의 배우들이 와서 술을 마시고 친해지고 그러는데 특히 기용이는 '이리와 안아줘'를 하면서 본인이 많이 부딪혔던 것 같다. 자신이 선한 역할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는데 기용이는 어린 나이에 고민을 하게 된 케이스였다. 그런 고민들이 기특하고 귀여웠다. 또 송새벽 씨도 예뻐한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극중에서는 '헬리콥터맘'으로 존재하는 정영주이지만, 실제 아들과는 친구 같은 사이다. 정영주는 "극의 저는 실제의 저와는 다르다. 극에서는 애착이 강해서 집착으로 가는데, 저는 애착은 있어도 집착은 않으려고 한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를 말하기 싫은 엄마 중 하나고, '네 인생은 내거'라고 말하기 싫은 엄마다. 저는 '스무살 넘으면 나가 살라'고 한다. 아들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처럼 본다. 혼낼 때는 아들이지만 평소에는 친구다. 서로 얘기를 많이 하기도 한다. 아들이 최근 늦은 사춘기가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열일곱살인데 다른 아이들이 다 겪은 사춘기가 왜 이제 오는지"라며 "'엄마 나는 왜 살아. 나 왜 태어났어'이랬는데 처음에는 암담하더라. 그런데 저도 그 나이대에 고민했던 것 같다. 저는 당시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고 성당의 수녀님꼐 얘기하며 버텼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 제가 아들에게 성당의 수녀님 정도가 돼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우리 아들은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해주니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정영주는 "저는 이 아이가 해야 하는, 나이에 맞는 규칙이 있음에도 거길 벗어나는 행동을 하더라도 저는 봐줄 것 같다"며 "아들이 해주는 피드백 중에 제일 좋은 것은 '고생했어'라고 하면서 뽀뽀를 해주는 거다. 등도 채주고 머리도 쓰담해주는데, 저희 아들은 먼저 볼에도 입에도 뽀뽀를 해주고 '안아줘'라고 하면 꽉 안아주기도 한다.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저에게 집중해줘서 좋고, 하루종일 여자친구와 있다가 힘들다고 여자친구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 제가 데려다 주는데, 미안하기는 한가 보다. 그럼 '미안해'라고 한다"고 말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정영주가 출연한 '황금정원'은 7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정영주는 '황금정원'의 종영 후 영화 '보스턴1947' 촬영에 열중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ro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