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연신 우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타구를 보며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른다.
대표팀 막내 강백호의 타격을 바라보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이다.
강백호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연신 홈런을 때려냈다. 살짝 넘어가는 타구는 거의 없었다. 우측 전광판 하단을 때리는 큰 홈런을 치기도 했고, 대부분 관중석 상단을 때렸다.
이를 본 김경문 감독은 "좋아 좋아!"를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강백호에 대해 "때리는 것을 보면 확실히 타격에 재능이 뛰어나다"고 했다. "배트를 가지고 놀 줄 안다. 몸쪽이 올 때, 바깥쪽이 올 때 확실하게 배트를 그에 맞춰서 때린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KT 위즈에 입단한 프로 2년차 외야수다.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가진 투수이면서 타격 자질도 뛰어나 '한국판 오타니'로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KT에 입단하며 타자로만 전념하기로 했고, 첫해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프로 2년차인 올해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타율이 3할3푼6리로 껑충 뛰어올랐다. 홈런이 13개로 줄면서 타점도 65타점으로 줄어든 것이 아쉬웠지만 공인구의 반발력 감소로 타격 지표가 대부분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정확성이 더 높아진 측면에서 타격 재능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김 감독은 타격이 좋은 강백호에게 수비를 잘해야한다고 조언을 했다고. "백호에게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수비를 잘해야한다라고 말해줬다"라고 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대부분 공격에만 신경을 쓰지만 공격만 잘해서는 반쪽짜리밖에 안된다. 수비를 잘해야 롱런하는 선수가 된다"라고 했다.
강백호가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출전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야에 이정후 박건우 김현수 민병헌 등 타격과 함께 수비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 감독은 "큰 대회이니 초반엔 경험많은 베테랑들을 먼저 기용하고 이들이 부진할 때 젊은 선수들을 쓸 생각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별로 없는 어린 선수들이 대회 분위기도 익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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