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른 김인식호의 클라이맥스는 또 한 번의 '도쿄대첩'이었다.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전. 8회까지 일본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현 LA 에인절스)의 막강한 구위에 눌려 패색이 짙었던 대표팀은 0-3으로 뒤진 9회초 4득점 빅이닝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안방 축포를 준비하던 일본 야구를 침묵시켰다.
김경문호에 합류해 2019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참가를 준비 중인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는 당시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박병호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을 묻자 주저없이 4년 전 일본전을 떠올렸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전투력, 단합된 모습이 최상이라고 느꼈다. 그때 당시의 마음가짐을 떠올리면서 예선 라운드부터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거포'라는 별명답게 박병호는 김경문호에서도 4번 타자 활약이 점쳐지고 있다. 2019 KBO리그 홈런 부문 1위(33개), 대표팀 맏형의 무게감은 그만큼 강렬하다. 올 시즌 키움에서 손목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다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그의 실력에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부상을 안고 뛰다 대표팀에 합류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를 두고 "걱정이 있었는데 책임감 있는 형 답게 '괜찮다'고 이야기 하더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한국시리즈 기간 종아리 부상이 있었지만 대표팀 합류 후 움직임을 볼 때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매번 느끼지만 대표팀에 합류하면 나이를 떠나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게 된다. 각자 할 일도 있다. 나 역시 타순을 떠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맏형'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도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내가 나서서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 중이고,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주장 김현수가 그런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며 "설령 개인이 부진하다고 해도 팀이 이기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 한 팀이 되어 이기는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 좋은 대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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