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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놀이 후 찾아온 무릎통증, 적절한 조기치료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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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가을 단풍이 절정의 시기도 지나고 이제 찬바람이 불며 낙엽이 지는 계절이 찾아왔다. 지난 주 지지난 주까지 주말 외출 시 단풍놀이 등 등산을 다녀온 중장년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등산은 근력 강화는 물론 심폐지구력을 향상해주는 좋은 운동으로 중장년층이 건강하게 즐기는 야외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며 유독 우리나라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야외활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야외활동이 그렇듯 등산 또한 관절 건강을 위해 경각심을 놓쳐서는 안 되는 활동이다. 특히 내리막길은 본인 체중의 약 4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고스란히 실리게 되어 하산 시 큰 보폭이나 빠른 속도로 진행하다 보면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등산 이후 지속적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 중에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 사이 관절에 자리한 구조물인 C자 형 반달 모양의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안쪽, 바깥쪽에 각각 1개씩 자리 잡고 있는데 초승달 모양과 같이 생겼다 해 반월상 연골판이라 불린다.

등산 중 강한 충격이 가해 지거나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할 경우 뼈 사이에 연골판이 끼어 손상되면서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극심한 무릎 통증과 함께 무릎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또한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움직임에 제한이 오기도 하며 붓기와 함께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등산과 같은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특히 좌식생활이나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와 같은 우리나라 주부들이 많이 하는 생활습관이 반월상 연골 파열을 불러일으키기 쉬워, 평상시의 생활습관이 반월상 연골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다가 퇴행성변화와 폐경 등을 맞이하면서 특별한 외상없이 연골 파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평택 다온튼튼정형외과 이태경 원장은 "등산 활동과 같은 야외 활동 후, 또는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고, 자주 붓고,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 힘들어진다면 반월상 연골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중년층에서는 단순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치부해 파스와 같은 자가 치료만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월상 연골파열의 경우 연골이 파열된 것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증상을 오래도록 방치할 경우 장애를 유발하거나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태경 원장은 또한 "치료는 무조건 수술적인 치료를 하기보다는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X-ray 와 초음파 등을 통해 파열 정도와 무릎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통증이나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 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면 해당 병원이 수술에 대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지, 무릎관절에 대해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잦은 무릎 통증은 단순한 퇴행성관절염이라고 생각해 병원 치료를 고려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병을 더 키우지 말고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