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본머스전 선제골 세리머니 파트너로 볼보이를 골랐다.
무리뉴 감독은 한국시간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전반 21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이 터진 직후 선수 대기석 바로 앞에 대기 중인 볼보이와 주먹인사를 나눴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과 세리머니를 즐긴 볼보이의 이름은 칼럼 하인스로, 주중 올림피아코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4대2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해리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한 바로 그 소년이다.
올림피아코스전 직후 빠른 상황 판단으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들었던 하인스는 본머스전을 앞두고 감독의 초대를 받아 손흥민 등 선수단과 마주 앉아 식사하는 특권을 누렸다.
무리뉴 감독은 긴장감 넘치는 본머스전 중에도 이 볼보이의 존재를 잊지 않고 먼저 다가가 주먹을 내밀었다.
일종의 퍼포먼스로 볼 수도 있지만, 무리뉴 감독은 과거부터 볼보이를 게임 플랜의 일부로 여겨왔다. 볼보이 출신으로 볼보이가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그는 맨유 감독 시절이던 2017년 1월 '공을 느리게 전달하는' 볼보이를 전원 교체해줄 것을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입성하자마자 마음에 꼭 드는 볼보이 하인스를 만나 '해피 원'이 된 듯하다. 손흥민이 2개 도움을 기록한 이날 토트넘이 3대2로 승리하며, 부임 후 3전 전승을 거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