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시상식 전 삼삼오오 모인 선수들이 서로의 모습에 사뭇 놀란 듯했다. 그라운드 위 유니폼 대신 정장으로 단장한 모습이 익숙지 않은 탓이었다.
오랜만에 수트를 꺼내 입은 이 용(전북 현대)은 어색한 듯 "그냥 단정하게 꺼내 입었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 지었다. 대다수의 선수가 이 용과 같이 검정색 수트를 입은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제2의 황의조' 조규성(FC안양)이었다. 조규성은 마치 1990년대 아이돌 패션을 그대로 옮긴 듯 통 넓은 바지에 차이나넥 셔츠를 입고 시상식장을 찾았다. 헤어스타일 역시 5대5 가르마로 넘겨 시간을 과거로 돌린 듯했다. 본인 스스로 "1990년대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
옆에 있던 '친한 동생' 오세훈(아산 무궁화)은 "솔직히 형 스타일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조규성이 슬쩍 눈을 흘기자 "그래도 멋있다. 안 어울리면 뭐라고 했을텐데, 잘 어울린다"며 급히 포장했다. 조규성은 "오세훈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포인트는 나비넥타이"라며 놀렸다.
한편, 황현수(FC서울)는 와인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이유가 있었다. 황현수는 "서울 유니폼을 본따서 왔다. 우리팀 유니폼은 검붉은색으로 돼 있다. 와인색 넥타이가 있어서, 일부러 검정색 셔츠를 구입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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