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라운드 승부사들이 이번엔 필드에서 시원한 샷대결을 펼쳤다. 스포츠조선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동 주최한 제38회 야구인 골프대회가 2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GC에서 펼쳐졌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시작해 KBO리그와 항상 함께 해왔던 야구인 골프대회는 이번에도 웃음과 유쾌함이 가득했다.
10월까지 치열한 승부의 현장에 있었던 야구인들은 11월까지 올시즌의 마무리와 내년시즌 준비를 끝낸 뒤 12월부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각 구단 감독과 코치, 선수, 프런트, 아마야구 관계자, 미디어 관계자 등 115명이 자리를 함께 해 야구가 아닌 골프라는 스포츠로 우정을 나눴다.
아무리 친목을 다지는 자리라고 해도 스포츠의 세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승부가 펼쳐졌다. 야구계에서 골프 고수로 불리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한 조에서 고수 대결을 벌였다. 모두 70대 타수로 싱글을 기록. 올해 첫 감독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새롭게 감독 자리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손 혁 감독,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과 라운드를 펼치며 새내기 감독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싸웠던 두산 유희관 정수빈과 SK 정영일 박종훈 등도 한조에서 플레이를 펼쳐 선수들의 샷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공정성을 위해 숨겨진 홀에 개인 핸디캡을 적용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KIA 서재응 투수코치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 코치는 77타를 기록해 성적상으론 8위였으나 핸디캡을 적용한 네트 스코어에서 69.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차지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준우승은 NC 김민호 코치(83타, 네트스코어 71점)가 차지했고, 3위는 롯데 박준혁 운영팀장(86타, 네트스코어 71.6점)이 기록했다. 핸디캡을 적용하지 않은 순수 스코어 챔피언인 '메달리스트'는 73타를 기록한 NC 다이노스 장동철 운영팀장이 차지했다.
가장 드라이버를 멀리 날린 롱기스트상은 253m를 기록한 두산 김진수 배터리코치에게 돌아갔고, 가장 홀 컵에 가깝게 붙인 니어리스트상은 60㎝의 정확한 샷을 날린 두산 최경환 코치가 받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가장 많은 3번의 버디를 잡았고, 두산 최해명 코치는 12번의 보기로 다보기상을 받았다. 삼성 강명구 코치는 행운상을 받았다.
춘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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