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현역 시절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했고, 지도자로 접어선 뒤에도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다. 선수들과 팬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로 서울의 '영광 시대'를 만들기도 했다. 빼어난 실력에 뛰어난 입담도 장착했다. 최 감독은 예능에서 꾸준히 러브콜이 올 정도로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최 감독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몸 상태 때문이었다. 서울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몸살 증세를 호소했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시상식장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서울을 3위로 이끌었다. 지난해 11위 나락까지 추락했던 서울을 불과 한 시즌만에 정상 궤도로 올린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특히 파이널A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서울이 주춤한 사이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등이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일찌감치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3위 자리도 위태로웠다.
위기의 서울. 지난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최종전은 많은 것이 걸린 한 판이었다. 3위 자리는 물론이고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까지 얻을 수 있었기 때문. 서울은 올 시즌 만날 때마다 '으르렁'했던 대구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긴 서울은 3위를 확정했다.
3위, 그리고 ACL 티켓까지 거머쥔 최 감독. 그제서야 비로소 긴장이 풀렸다. 서울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최종전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긴장이 풀린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진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시상식장에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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