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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골키퍼 조현우가 있었다. 국가대표 골키퍼로 그가 후방에서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준 덕에 지난해 FA컵 우승과 올시즌 선전이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조현우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을 기점으로 전국민이 사랑하는 축구 선수가 됐다. 세징야와 함께 팬들로부터 가장 큰 지지를 받는다. 흥행에도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대구도 늘 조현우를 간판으로 세워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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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알쏭달쏭한 답변을 하며 일단은 상황을 피해갔다. 조현우는 서울전 후 "행복했던 올시즌이었다. 새 경기장에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대구가 흥행 구단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나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내년에는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 팀에 남는 선수, 그렇지 않을 선수가 있겠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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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입장에서는 새 계약을 앞둔 중요한 시기이기에 신중한 발언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팀을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 조심스러운 인터뷰를 한 게 아니냐고도 추측할 수 있다. 실제 조현우는 이번 시즌 중 숱하게 해외 진출설에 연관됐었다. 팬들도 조현우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했다. 다만, 국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라면 워낙 상징성이 큰 선수이기에 충격타가 될 수 있다. 일본행도 도전이라는 명분에서는 조금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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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기본 방침은 확고하다. 무조건 잔류시키겠다는 것. 하지만 프로 선수는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싶어하는게 당연하다. 돈 싸움으로 흐르면, 시민 구단 대구가 다른 기업 구단이나 해외 팀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조 사장은 "유럽 진출이 아니라면, 대구에서 착실하게 성장해온 조현우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계속 커나갔으면 좋겠다. 유럽을 간다고 해도, 주전으로 뛰지 못하면 선수 생활이 단축될 것이다. 골키퍼는 경기에 못나가면 금방 감각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지난해 팀이 최하위권을 맴돌 때도 조현우의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차출을 허락하는 등 대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