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4일 삼성화재전을 위해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이날 선발 출전 시킨 펠리페를 향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펠리페는 지난 11월 9일 OK저축은행전 이후 한 달간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른쪽 무릎 비복근을 다친 것으로 드러났으나, 곧 회복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컨디션은 좀처럼 올라서지 않았고, 복귀 시기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신 감독은 지난달 22일 한국전력전에서 신영철을 아예 데려가지 않는 강수를 뒀다. 100% 몸상태가 아니면 선발 출전할 수 없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이후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려 승승장구했다.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은 크지만, 토종의 힘 만으로도 충분히 헤쳐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펠리페를 향한 책임감 촉구 의도도 숨어 있었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펠리페를 오늘 선발 출전시키기로 했다. 몸상태는 이제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펠리페가) 경기 준비는 평소 하던대로 했다. 세터 노재욱과의 호흡이 중요할 것 같다"며 "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신상담한 펠리페는 한 달 만의 복귀전에서 투지를 불태웠다. 1세트 11-10 상황에서 네 번의 서브 기회 중 두 개를 서브에이스로 꽂아넣었다. 듀스 접전 끝에 힘겹게 1세트를 따낸 뒤 맞이한 2세트 다소 주춤했지만, 3세트부터는 공격 뿐만 아니라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 초반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면서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펠리페는 이날 양팀 최다인 34득점까지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삼성화재의 추격 속에 5세트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세트스코어 3대2로 이겼다. 앞서 2연승 중이었던 우리카드는 이날 삼성화재를 잡으면서 연승 행진을 3경기째로 늘렸다. 하지만 승점 2를 얻는데 그쳐 대한항공(승점 26)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으나 세트 득실에서 밀린 2위에 그쳤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카드에 잇달아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정성규의 서브, 4세트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5세트까지 승부를 몰고 갔지만, 결국 힘의 열세 속에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4일)
남자부
우리카드(10승3패) 3-2 삼성화재(7승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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