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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 성수의 하루 평균 방문자는 500명이고, 주말에는 900명 가까이 방문자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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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 방문객들은 아모레퍼시픽의 30여개 브랜드, 2300여개 제품이 진열된 뷰티 라이브러리에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바르고 뿌려볼 수 있다. 제품 테스트를 위한 세안실도 따로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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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매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확인만 하고 정작 구매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변화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아름다움을 자유롭게 경험하고 공유하는 공간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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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홍대점은 여성들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뿐 아니라 최근 뷰티에 관심이 늘고 있는 2030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위한 '그루밍 존'과 '그루밍 바'를 마련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모레 성수를 방문한 고객 가운데 20%는 1주일 이내에 온라인에서 아모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AHC와 애경산업도 체험형 매장을 선보였다. 두 매장 역시 판매보다는 체험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중 애경산업이 지난 6월 서울 AK& 홍대점에 오픈한 '루나 시그니처'는 데이트존,오피스 존, 클럽 존 등 3가지 콘셉트로 꾸며졌다. 각 콘셉트 존은 고객들이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체험형 매장에서의 판매 실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더 많은 소비자와 소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그것이 곧 온라인에서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구업계도 체험형 매장 강화에 적극 나섰다.
이미 쇼룸이나 플래그십 매장 운영이 활발했던 가구 업계도 최근 들어 전시·판매장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시몬스가 경기도 이천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는 최근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0만명을 기록했다.
시몬스 테라스는 쇼룸처럼 꾸민 매장 외에도 정원과 라운지,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박물관과 전시관이 마련됐다. 최근에는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초대형 트리와 점등 장식으로 매장을 꾸미는 등 고객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 제조기업 지누스 또한 지난 6월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 체험공간을 마련한 데 이어 7월엔 롯데마트 잠실점에 입점했다. 이곳 또한 지누스의 다양한 모델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그간 주로 온라인에서 지누스를 접했던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구매행위가 즉각적으로 일어나진 않지만, 방문객이 곧 강력한 잠재 고객인 셈"이라며 "업종별로 중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체험형 매장이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