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류현진(32) 영입 경쟁이 차츰 과열되는 분위기가 감지된 가운데, 선수 본인은 미국 서부 지역을 연고로 하는 구단에서 활약하기를 희망한다는 소식이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윈터 미팅을 통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할 방안을 구상한다. 윈터 미팅은 대개 구단 관계자, 에이전트 등이 회동해 선수 트레이드, 혹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올겨울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의 거취에 대해서도 서서히 구체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내비쳤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으며 그가 지난 7년간 몸담은 LA 다저스도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는 소식이다.
이 중 트윈스 구단 측은 직접 류현진과 접촉해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일간지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트윈스 전담 라벨 E 닐 기자는 류현진이 우선은 미국 서부 지역(LA, 샌디에이고, 혹은 샌프란시스코)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닐 기자는 10일 기고한 칼럼을 통해 "내가 접촉한 최소 두 명의 트윈스 구단 내부 소스가 류현진이 서부 지역에 남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알려줬다(at least two Twins sources have told me recently that Ryu wants to stay on the West Coast). 트윈스가 류현진과 접촉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류현진이 서부 지역 팀에서 활약하기를 바란다면, 그가 올겨울 우선 고려대상으로 여길 만한 팀은 기존 소속팀 다저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좁혀진다. 시애틀 매리너스 또한 지리적으로는 서부 지역 팀이지만, 보통 미국에서 '서부 지역'이란 캘리포니아주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