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준규 통신원]'음메페' 황희찬(잘츠부르크)가 리버풀 격파에 도전한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을 하루 앞둔 9일 레드불 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트레이닝센터에서 공개 훈련도 가졌다. 황희찬은 리버풀을 꼭 눌러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현재 잘츠부르크는 2승1무2패(승점 7)로 조3위에 올라있다. 리버풀은 3승1무1패(승점1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잘츠부르크가 리버풀을 누르고 승점 3점을 따낸다면 리버풀과 승점 동률(10점)을 이룬다. 이 경우 승자승에서는 양 팀이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안필드에서 3골을 몰아넣고 돌아온 잘츠부르크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잘츠부르크로서는 16강에 오르기 위해 무조건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엘링 홀란드와 더불어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황희찬은 홀란드와 투톱을 이루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UCL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신입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UCL 본선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3골-3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를 완벽하게 제치고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훈련에 앞서 잠시 취재진과 이야기하면서 "몸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8일 열린 WSG바텐스와 리그 홈경기에서 황희찬을 후반 20분 교체투입하며 체력을 비축해뒀다.
리버풀도 황희찬을 경계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잘츠부르크에는 홀란드 말고도 일본에서 온 선수 그리고 한국에서 온 선수도 있다. 다들 강하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