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타이거즈가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29)은 장신(1m93, 97kg)의 우완 투수다. 팔 각도는 정통 오버스로우가 아닌 스리쿼터에 가깝다. 지난해 말 삼성 라이온즈가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한 벤 라이블리와 흡사한 투구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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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출신으로 2011년 드래프트에서 밀워키 브루워스에 3라운드 지명 받은 가뇽은 LA 에인절스를 거쳐 2018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2년)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7.32. 올 시즌에는 18경기 불펜으로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8.3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4승 50패 평균자책점 4.54.
주목할 만한 점은 갈수록 피칭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이 6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호투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단 1.071이었다. 9이닝 당 탈삼진 7.3개, 볼넷은 단 1.2개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한 피칭을 했다. 볼넷 비율이 꾸준히 줄어들었다는 점은 선구안을 중시하는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고무적인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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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뇽은 디셉션이 있는 유형의 투수다. 릴리스 포인트까지 공을 숨겨나온다. 게다가 평균 92마일(148㎞) 포심패스트볼(53.77%)은 내추럴 싱커성으로 떨어진다. 평균 82마일(132㎞) 체인지업(30.35%)이 메인 변화구다. 스스로 "나의 커리어를 구원해준 구종"이라고 자평했을 만큼 체인지업은 가뇽의 강력한 주무기다. 다른 투수들과 비교할 때 팔각도로 예측하기 힘들고 더욱 날카롭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 땅볼을 유도하는 80마일(129㎞)짜리 커브(9,28%)도 있다. 85마일(138㎞) 슬라이더(6.60%)는 던지긴 하지만 빈도가 많지 않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는 커브(12.07%)와 슬라이더(10.50%) 비중이 높아진다. 반면,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구사 비율(38.82%)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체인지업을 잘 구사하는 만큼 왼손 타자를 상대로 강점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