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사적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만리장성은 넘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번째 경기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돛을 올린 벨호는 첫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1대0 승) 이후 중국전 승리가 없다.
기대를 모은 경기였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첫 번째 상대는 만만치 않다. 중국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6위로 한국(20위)보다 우위에 있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도 4승5무27패로 열세에 있다. 벨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이런 강팀들을 상대로 현실적으로 매번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마인드만큼은 승리와 성공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성과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여민지를 중심으로 최유리와 손화연이 공격에 앞장섰다. 박예은 이영주 장 창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김혜리 심서연 홍혜지 장슬기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이 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첫 선을 보이는 벨호는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힘차게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중국의 패기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시작 3분 리우 샨샨의 강력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팡펑웨의 슈팅까지 더해지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홍혜지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에는 장 창의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누구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중국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왕슈앙과 장 루이 대신 리 잉과 양 리가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초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아찔한 장면을 자초하기도 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3분 김혜리가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특히 후반 22분에는 손화연이 깜짝 헤딩으로 중국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손화연의 슈팅은 상대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당황한 중국은 후반 24분 세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리 멍웬 대신 린 위핑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손화연과 여민지를 차례로 빼고 강채림과 정설빈을 활용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득점은 쉽지 않았다. 벨 감독은 후반 43분 장 창 대신 이소담을 넣었다. 추가 시간 3분. 하지만 양 팀 모두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최종 결과는 0대0이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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