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GS칼텍스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두를 탈환했다. 에이스 이소영의 빈자리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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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1위를 질주하던 GS칼텍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11월 17일 흥국생명전에서 레프트 이소영이 우측 발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 발목 및 발등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6~7주 이상 소요되는 부상이었다. 레프트 강소휘도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전에서 블로킹하는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우측 새끼손가락 탈구로 휴식이 필요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1경기만 쉬었으나, GS칼텍스는 11월 28일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위기에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침착했다. 차 감독은 11일 KGC인삼공사전에 앞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도 지고 싶어서 지는 게 아니다. 분위기나 흐름이 팀마다 있다. 어려울 때가 있으면 분명 반등할 기회도 온다. 잘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고 한다. (이)소영이의 부상이 없었다면 박혜민과 권민지가 투입돼서 경험을 쌓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의 경험이 분명 4라운드부터 도움이 될 것이다. 소영이까지 복귀하면 민지의 활용도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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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점에서 GS칼텍스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수확. 선두로 올라섰다. 강소휘가 12득점을 기록했으며, 권민지도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0득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 권민지(가운데)와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강소휘는 "손가락 상태는 70~80% 정도다. 솔직히 겁도 났다. 블로킹을 할 때 트라우마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감독님이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생각을 많이 했는데, 소영 언니도 없는 상황이니까 나라도 열심히 해서 빨리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언니의 공백이 많이 느껴진다. 할 게 정말 많고,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로공사전에서 내가 뛰었다면, 승점이라도 딸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날 져서 현대건설과 차이가 얼마 안 난다. 1위를 하려면 남은 모든 경기를 이긴다는 독한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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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권민지의 발견도 큰 수확이다. 감독과 선배 모두 활짝 웃었다. 차 감독은 "권민지가 고등학교 때 에이스를 했던 선수라 배포가 있고, 공격력도 있다.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리시브나 수비가 더 좋아져야 한다. 본인도 살아남기 위해 느낄 것이다. 잘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강소휘는 "권민지나 박혜민 모두 내가 2년차 때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 나도 못하면 밀려나겠다는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민지는 신인임에도 분위기가 처지면 파이팅하자고 한다. 주눅 드는 모습이 없다. 내 신인 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칭찬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