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외국인 선수 변화가 하위권 지형도 바꿀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보다는 외국인 선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이 진출이 좌절된 팀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 뼈아픈 현실이지만, 외국인 농사만 잘해도 순위표가 금세 바뀔 수 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한발 부족했던 KT 위즈는 일찌감치 새 외국인 투수로 쿠바 출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109경기를 경험했을 정도로 베테랑 축에 속한다. 이어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하면서 투수 구성을 마쳤다. 쿠에바스는 30경기에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67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인상된 금액에 사인했다. 쿠에바스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자연스럽게 라울 알칸타라와 이별했다. 알칸타라도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했지만, KT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시즌 막판 "내년에도 하위권을 생각하면, 지금의 외국인 선수들이 좋다. 하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새 시즌을 맞아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제 골든글러브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계약만 남아 있다.
7위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농사는 흉작에 가까웠다. KIA가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6~2018년에는 양현종 외에도 헥터 노에시라는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가 있었다. 양현종의 존재가 있기에 외국인 투수 1명만 성공해도 무난한 성적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 윌랜드(평균자책점 4.75)와 제이콥 터너(평균자책점 5.46)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결국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으로 반전을 노린다. 교체로 성공한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까지 눌러 앉히면서 희망을 품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잠하다. 효자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 투수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 방침을 세웠지만, 영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가까스로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 이글스는 유일하게 외국인 3인방과 재계약을 마친 팀이다. 외국인 원투펀치는 첫해 성공을 거뒀다. 워윅 서폴드가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 채드 벨이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사상 처음으로 동반 10승을 달성했다. 문제는 국내 선발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변화를 줬다. 브룩스 레일리를 제외하면, 눈에 띄지 않았다. 제이크 톰슨은 강력한 변화구에도 부상으로 이탈. 대체로 영입한 브록 다익손은 아쉬움을 남겼다.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도 실패했다. 이번에는 내야수 딕슨 마차도, 투수 애드리안 샘슨과 일찍 계약을 마쳤다. 일단 선발이 돌아가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레일리와의 재계약도 매우 중요해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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