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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공 예쁘게 차는', '재능 많은 선수'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잠재력을 뽐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뒤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활동량과 센스.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벤투호의 플랜A인 4-1-3-2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의 핵심으로 뛰었다. 불과 1년 사이에 A매치 20경기를 소화했다. 황인범의 이름 앞에는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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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직전까지도 그랬다. 선발 명단 공개 직후 댓글에는 '황인범 선발 뭔가', '황인범 참 아니다' 등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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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황인범은 "(나에 대한 비판은) 일부가 아닌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힘들다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내가 이것을 잘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낮은 자세로 늘 잘 준비하고 있다. (대중의 평가가) 기준이 되지는 않겠지만,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한다. 팬들께 인정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은퇴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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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상호 역시 최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대표팀에서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나상호 역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선수들끼리 잘 이겨내야 한다고 서로 힘을 주고 있다. 채찍질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황인범과 나상호 외에도 김민재(베이징 궈안)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대표팀에는 1996년생이 즐비하다. 김민재와 황희찬 역시 한때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김민재와 황희찬은 그라운드 위 건실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칭찬으로 바꿨다. 이들은 자신이 가야할 길과 목표를 명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성장을 향해 꿋꿋이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