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보니하니' 성희롱 논란의 당사자인 개그맨 박동근이 공식 사과했다.
박동근은 12일 스포츠조선에 "청소년인 채연이와 부모님, '보니하니' 제작진과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동근은 "13년간 어린이 프로그램을 해왔는데,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 제 말이 성희롱적인 의미로 해석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 재미있게 라임을 맞춰 말장난을 하려다 말실수를 했다. 정말 죄송하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동근은 지난 2007년 이후 EBS에서 어린이 방송 개그맨으로 활동했다.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는 먹니라는 여성 캐릭터로 활약하며 보니하니와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왔다.
하지만 박동근은 최근 진행된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올해 15세인 버스터즈 김채연(하니)에게 "독한X, 리스테린으로 소독한X"이란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리스테린 소독'이란 말에 숨겨진 함의가 있다며 김채연을 향한 성희롱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동근은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라임 말장난(독한, 소독한)을 하는 과정에서 말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한 것.
'보니하니' 논란은 박동근과 더불어 '당당맨'으로 활동해온 개그맨 최영수가 역시 유튜브 라이브 도중 김채연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더해져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 '보니하니'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국민청원이 쏟아졌다.
결국 EBS는 12일 오전 긴급 간부 회의를 소집하고, 김명중 사장 명의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보니하니' 방송을 잠정 중단하고, 최종 제작 책임자인 김형순 유아어린이특임국장, CP(총괄 프로듀서) 정지응 유아어린이부장의 보직 해임 및 연출 3명을 모두 교체하겠다는 것. 또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이들 관계자들을 EBS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뜻도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당맨' 최영수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채연을)때리지 않았다. 흔한 상황극일 뿐이다. 억울하다"면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저보다 채연이가 더 상처받았을 것 같아 걱정된다"며 김채연과 제작진, 시청자들을 향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하 박동근 공식입장 전문
어린이 방송을 13년간 해왔는데,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청소년인 채연이와 부모님, '보니하니' 제작진을 포함한 EBS 모든 분들과 시청자 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제가 사용했던 단어가 성희롱적인 의미로 해석될지는 추호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저 재미있게 하려고 라임에 맞춰 말장난을 하다보니, 말실수로 물의를 일으키게 됐습니다. 그 점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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