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과연 빅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롯데 자이언츠를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될까.
새 시즌 롯데 선발진에 합류한 댄 스트레일리(31)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44승, 두 시즌 연속(2016~2017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경력과 최고 151㎞에 달하는 강속구 등 그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과 비교할 때 여러모로 인상깊은 기록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두 시즌간 스트레일리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점이 지적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2018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23경기 122⅓이닝을 던졌으나 5승6패, 평균자책점 4.12였다. 올 시즌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합류했지만, 14경기(선발 8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하면서 전반기를 마친 뒤 방출되기도 했다. 최근 4시즌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두 시즌 간의 부진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엇갈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았다. 지난 두 시즌 간의 부진 원인이 무릎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스트렐리가 지난해 막판 다친 무릎 상태를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직전 마이애미에서 방출됐고, 곧바로 볼티모어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몸상태를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일리가 받은 수술은 뼛조각 제거 수술과 비슷한 무릎 관절 청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일리는 수술을 마친 뒤 일찌감치 재활에 돌입하면서 새 시즌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노렸다. 최근까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문제를 일으켰던 무릎 상태가 더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롯데가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새 시즌 메이저리그에 잔류하더라도 경쟁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스트레일리는 고심 끝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스트레일리의 주무기는 최고 151㎞의 직구와 130㎞ 중반대로 형성되는 슬라이더가 꼽힌다. 부상 전력이 있지만, 영상 확인 결과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회복세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일찌감치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롯데의 스프링캠프 일정 합류엔 문제가 없는 상태다. 롯데가 현지에서 진행한 메디컬체크 결과, 스트레일리의 몸상태는 깨끗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건은 적응 여부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국내에서 피어오르지 못한 외국인 투수들은 부지기수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펠릭스 듀브론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불펜 자원이었고, 포수 불안 문제 속에 난조를 거듭했던 듀브론트와 달리 스트레엘리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경험에 강점을 갖고 있다. 롯데가 새 시즌 포수 보강을 위해 지성준을 트레이드 영입한 것 뿐만 아니라, 미국 출신 배터리 코치 영입을 추진 중인 부분도 스트레일리의 안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에 앞서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을 영입하며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두 투수가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지킨다면, 롯데의 새 시즌 행보는 한결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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