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에게 직접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2017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2019년 1월 거액 이적료에 중국 베이징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꾸준히 유럽 진출 의지를 내비쳤으나, 구단의 반대의 부딪힌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유럽 언론에 의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왓포드에서 꾸준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베이징에서 소속팀 핵심 수비수를 헐값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민재는 14일 오후 5시30분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진행한 중국전(15일) 대비 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EPL 구단에서 오라고 할 때 마다할 선수가 어디 있겠나"라는 말로 진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어 "일단 동아시안컵 대회 기간이니, 여기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가 자신이 바라는 EPL로 진출할 경우,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와 코리언 더비를 펼칠 수 있다.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는 1996년생 동갑내기 황희찬도 올시즌 활약을 토대로 EPL 클럽 울버햄턴,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다. 한국 축구로서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한편, 2019년 EAFF E-1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홍콩을 2대0으로 힘겹게 물리친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한중전 승리를 통해 조 선두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년간 중국 리그를 경험하고, 지난 1월 2019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중국 대표팀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김민재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득점 의욕도 내보였다. 중국전 득점을 떠올리며 "그때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득점이 없다. 수비수로서 무실점에 기여하면서 골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선 "부상은 조심해야겠지만, (김)영권이형이 말했듯이 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