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쓰쓰고 요시모토(28)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쓰쓰고는 14일(한국시각) 탬파베이와 2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40억6400만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당장 한국인 두 타자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재환이다.
당장 최지만에게는 팀 내 경쟁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쓰쓰고는 최지만과 닮은 꼴이다. 좌타자에 한방이 있는 거포다. 1루와 지명타자 부문에서 최지만의 잠재적 경쟁자다. 가뜩이나 쓰쓰고는 외야 수비가 별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탬파베이에는 올시즌 골든글러브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29)와 오스틴 메도우스(24) 등 좌타 외야수들이 즐비하다.
배팅을 살리기 위해 지명타자 등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팬사이디드 데이비드 힐은 '쓰쓰고가 4가지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수비를 감안할 때 1루 요원 정도가 적당하다. 사실 최선은 지명타자'라고 못박았다. 정확히 1루와 지명타자를 오가는 최지만과 겹칠 가능성이 크다.
연간 600만 달러의 몸값은 탬파베이에서 적은 규모가 아니다. 벤치에 앉히기는 부담스러운 몸값. 돈에 따라 위치가 바뀌는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을 보장해줄 공산이 크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뛴 쓰쓰고는 10년 통산 타율 0.285, 205홈런 613타점을 올렸다. 특히 2016년에는 홈런 44개를 몰아쳤을 만큼 장타력이 있다.
하지만 최지만은 결코 쓰쓰고에 밀릴 실력은 아니다. 빅리그 4년차인 그는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127경기 타율 0.261, 107안타, 19홈런 63타점 54득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가 필요한 탬파베이 입장에서 쓰쓰고의 영입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적응여부도 의문인데다 포지션이 겹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부정적 시선이다. 자칫 불필요한 중복이 될 수 있다. 데이비드 힐도 '탬파베이에는 케빈 키어마이어, 오스틴 메도우스, 브랜든 로우, 네이트 로우, 최지만, 조이 웬들 등 엄청 많은 좌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라인업 구성의 효율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쓰쓰고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닮은꼴 김재환에게는 희망의 전조가 될 전망이다. 비록 쓰쓰고에 지명도 등에서 뒤지지만 빅 네임들의 협상이 끝난 이후 극적 타결을 꿈꿔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현지에서는 김재환을 '쓰쓰고의 저렴한 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퍼즐 맞추기가 끝난 뒤 왼손 거포가 아쉬운 팀에서 입질이 올 가능성이 크다. 협상기한은 다음달 6일까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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