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현장스케치] "실책하면 어떡하죠?" 이정후가 꿈나무에게 전한 특급 조언

by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실책하면 어떻게 해야 하죠?"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일일야구교실이 열렸다. 초등학생들은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키움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12월 봉사활동과 야구교실 등 총 3건의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이번에는 지난 12일 서울 SOS어린이마을 봉사활동을 비롯해 서울남부교육지원청 티볼 장비 세트 기증, 영일초-구로리틀야구단 일일야구교실을 차례로 진행했다. 또 다른 연말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2군 선수단은 유소년 야구 용품 후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단의 요청에 선수단도 흔쾌히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야구교실에도 예정(6명)보다 많은 12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야구교실에 앞서 사인회가 먼저 열렸다. 야구공을 가득 품에 안은 학생들은 차례로 사인을 받았다. 사인을 하는 선수들도 구체적인 질문을 하며 환영했다. 이정후가 등장하자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환호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어 두 명씩 짝을 이뤄 95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레슨을 진행했다. 각 선수마다 특색 있는 훈련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초등학생들은 틈이 나는 대로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기 바빴다. 한 학생은 이지영에게 "지금까지 받아본 공 중 어떤 투수가 가장 좋았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지영은 "오승환 선수의 공이었다. 조상우가 그 뒤를 잇고 있는 것 같다"며 친절히 응대했다.

이정후는 학생들에게 직접 펑고를 치며 눈높이 교육을 했고, 수비 자세를 일일이 고쳐줬다. "실책을 하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나도 어릴 때는 다 실수를 했다. 원래 그런 것이다"라며 응원도 잊지 않았다. 약 2시간 가량 레슨을 받은 학생들은 기념 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김선기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어릴 때 이런 행사에 참가해본 적이 없었다. 모두가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구단의 행사에 참석하는 건 항상 좋다고 본다. 웬만하면 참석하려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개인 훈련 중 시간을 낸 선수들, 그리고 직접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학생들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