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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2년 800만달러' 김광현, '2년 300만달러' 야마구치에 한일 에이스 포스팅 대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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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같은 날 한일야구 에이스들의 계약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계약수준의 희비는 엇갈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야마구치 šœ(32)은 헐값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와 디 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토론토와 계약기간 2년, 연봉 총액 300만달러(약 35억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올 시즌 요미우리에서 15승(4패)를 기록한 야마구치는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과 승률 그리고 탈삼진(188개)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우완이라 희소성 면에선 좀 떨어지지만,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투수의 연봉치곤 적은 금액이다. 무엇보다 FA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대어 투수 류현진에게 적극적은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주머니를 열 자신감을 보였던 토론토였던 터라 야마구치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김광현(31)은 달랐다. 두 번째 메이저리그 도전에서 꿈을 이뤘고,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광현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기간 2년, 연봉 총액 800만달러(약 93억원)에 계약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4년이 끝난 뒤 결론적으로는 무산됐지만, 단독협상권이 있던 시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시한 최고액 200만달러와 비교하면 5년 사이 가치가 4배나 상승한 셈이다.

김광현의 연봉 수준은 KBO리그에서 성장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메릴 켈리와 조쉬 린드블럼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2018년 SK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켈리는 2018시즌을 마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기간 2년, 연봉 총액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켈리는 올 시즌 애리조나 5선발로 활약하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린드블럼과는 차이가 난다. 린드블럼은 올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은 린드블럼은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 3년간 보장금액 912만5000달러(약 107억원)다. 퍼포먼스 보너스를 합하면 최대 18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옵션일 뿐이다.

김광현이 적정가치를 인정받은 건 좌완 희소성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도 좌완투수가 귀할 뿐만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역시 절대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등 투수진에 좌완투수가 필요했다.

김광현이 스토브리그 포스팅 한일전 에이스 대결에서 승리한 것도 의미를 둘 수 있는 부분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