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평생의 꿈을 이뤘다. 김광현이 프로 데뷔 이후 12년 만의 갈아입게 된 유니폼은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최종합의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김광현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18일 계약기간 2년, 연봉 총액 800만달러(약 93억원)에 계약했다.
이제 관심사는 김광현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어떤 보직을 맡게 되느냐로 옮겨진다. 오승환에 이어 두 번째 '세인트루이스맨'이 된 김광현은 고정적 5선발과 스윙맨 사이에서 평가를 받게 된다. 세인트루이스는 2020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사실상 4선발까지 마련돼 있는 상태다. 올 시즌 14승10패를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 애덤 웨인라이트를 비롯해 2017년 입단한 '젊은 피' 잭 플래허티, 베테랑 마일스 미콜라스, '최고의 유망주' 타코타 허드슨(25)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2012년 1라운더 마이클 와카가 뉴욕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 입으면서 5선발이 펑크가 난 상황.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몸이 아프지 않을 경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김광현은 마르티네스와 5선발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세인트루이스 지역지는 김광현이 영입되기 전부터 구단에서 원하는 건 '멀티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좌완 선발과 스윙맨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였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현실적인 한 마디를 내놓았다. 제프 고든 기자는 '세인트루이스가 게릿 콜을 영입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시즌 필요로 했던 좌완투수 요소를 추가했고, (김광현을 통해)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김광현은 몸 시계를 빨리 돌려야 한다. 일본과 미국 선수들은 1월이면 대부분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로 팀에 합류한다. KBO리그는 비활동기간 규정 때문에 2월 1일부터 몸을 끌어올리면 됐지만, 김광현은 낯선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선 시즌 루틴을 바꿔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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