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꿈이 이루어졌다. 김광현(31)이 2번째 도전만에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달러 규모에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로 강등되지 않는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다.
끝이 아닌 출발. 김광현으로서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목표다. 김광현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선발이 가장 좋지만, 구단이 원한다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카디널스에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미콜라스, 다코타 허드슨으로 1∼3선발을 꾸릴 전망이다.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유망주 알렉스 레예스가 선발 후보다.
새로운 환경 적응을 전제로 김광현의 선발 안착 가능성은 매우 높다. 언급된 6명 모두 오른손 투수다. 웨인라이트는 불펜행 가능성이 있고, 레예스는 아직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유망주다. 마르티네스는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최근 2년간 8승→4승으로 주춤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역대로 좌완 선발 기근이었다. 지역지 '데일리 저널'은 18일(한국시각) 김광현 계약 소식을 전하며 이같은 점을 들어 선발 안착 가능성을 암시했다. 매체는 '올시즌 좌완 선발이 던진 경기는 제네시스 카브레라(2패)의 단 2경기 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8년은 오스틴 곰버가 던진 11경기, 2017년에는 마르코 곤잘레스의 단 1경기 뿐이었다'며 '제이미 가르시아가 2016년 30경기를 던진 것이 마지막 풀타임 좌완 선발이었다'고 적시했다.
김광현이 카디널스 풀 타임 선발진에 합류하면 2016년 제이미 가르시아 이후 4년 만이다.
빅리그 보장 계약을 확보한 김광현에게 남은 목표는 선발 안착. 좌완 선발 기근에 시달렸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최적의 행선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