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격 감독 박진섭(42)이 광주FC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면서 최근 모 구단 부임설 등이 돌았지만, 결국 18일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시즌 K리그2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큰 폭의 연봉 인상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18일 "박 감독과 광주가 오래 전부터 구두 합의를 해놓은 상태였다. 박 감독이 코치진과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간이 길어진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광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올 시즌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괴물 공격수' 펠리페의 압도적 득점력 등을 바탕으로 팀을 1부로 승격시켰다. 박 감독은 지난시즌 승격 멤버를 중심으로 다음시즌 K리그1에 도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미 지난여름 펠리페와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다른 구단의 관심을 차단했다.
다음시즌 창단 10주년을 맞는 광주는 창단 공신인 기영옥 단장이 휴식을 이유로 물러났지만, 박 감독을 붙잡으면서 K리그1 도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박 감독은 이달 초 K리그1 시상식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울산과 포항의 K리그1 최종전을 지켜보면서 '저 정도의 레벨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솔직히 겁이 났다. 하지만 부딪혀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우리의 축구가 통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