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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만불 재계약 라이블리, "15승-2점대 ERA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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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2년차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7)와 재계약 했다. 삼성은 18일 라이블리와 총액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 등 최대총액 95만달러의 조건에 재계약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라이블리는 국내 병원 두 곳에서 메디컬체크도 마쳤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 삼성 유니폼을 입은 라이블리는 당시 연봉과 이적료를 합해 32만5000달러의 조건에 계약한 바 있다. 시즌 막판 9경기에서 4승 4패, 3.9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라이블리는 디셉션과 위력적인 구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 153km, 평균구속 146~148km로 강력한 공을 뿌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5차례나 달성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1.12에 불과했고 9이닝당 탈삼진은 9.16개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피칭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9경기에 불과했지만 2019년 KBO리그 선발투수 중 스트라이크 비율(71.7%)이 가장 높았다. 9이닝 당 탈삼진(9.16개)도 1위를 기록할 만큼 속전속결로 타자와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과제도 남겼다.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지만 경기 별로 기복을 있었다. 퀵모션 등과 더불어 분석이 집중될 내년 시즌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다음은 라이블리와의 일문일답.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간 뒤 KBO리그 혹은 한국이 생각나지 않았나.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웠다. 그래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의 한국음식점을 찾아가 코리안바베큐를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달리 별로였다. 그래서 더 생각났다. 매니저, 통역, 불펜포수, 원태인 등 한국에 있을 때 많이 도와준 분들과 팀 동료들도 생각났다. 응원해 주셨던 팬들, 승리 후 단상 인터뷰를 한 장면도 떠올랐다.

-재계약을 축하한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스프링캠프부터 함께 출발하게 됐으니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캠프 시작부터 함께 하게 돼 더 잘 준비하고 좋은 루틴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캠프 합류 이전에 미국에서의 개인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개인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월,수,금요일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화,목요일에는 러닝을 주로 하고 있다. 피칭 훈련은 새해가 되면 시작할 계획이다.

-팀은 (라이블리가) 15승 투수가 되길 바라고 있다. 다음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내 목표 역시 15승 이상이다. 평균자책점을 3점대가 아닌 2점대로 낮추고 싶은 마음이다. 물론 평균자책점 같은 개인 수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매 등판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