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재환(31)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협상 중인 에이전트사 CAA 스포츠가 최근 선수의 한국 에이전트사에 추가자료를 요청했다.
18일 김재환의 에이전트사인 스포티즌에 따르면, CAA 스포츠는 김재환의 타격 분석표와 타격 영상을 추가로 요청했다. 스포티즌은 이미 많은 양의 자료를 넘겨줬지만, 파트너십을 맺은 CAA측의 요청에 최선을 다했다.
김재환의 빅리그행 가능성은 다음 주 첫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스포티즌-CAA 스포츠의 '컨퍼런스 콜(전화 또는 화상통화로 정보를 공유하는 회의)'이 다음 주에 예정돼 있다. 당초 18일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CAA 측의 요청에 따라 다소 일정이 미뤄졌다. 스포티즌 측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CAA 측의 고객이 김재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 협상 중인 고객들이 많다. 그 선수들 협상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김재환의 컨퍼런스 콜이 다음 주로 연기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자료도 구단들에 넘겨주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있어야 한다. 윈터미팅 기간 CAA 측이 움직였을 것이다. 아직 어떤 구단에 자료를 줬고, 어떤 구단이 관심 있어하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다음 주 컨퍼런스 콜 때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환의 협상 데드라인은 20일 남았다. 김재환은 프리미어12 종료 후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건 지난달 24일이었다. 이후 두산은 수차례 김재환의 에이전트와 만나 이를 논의했고,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포스팅 공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김재환을 포스팅 공시했다. 향후 30일간 빅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김재환의 협상 데드라인은 1월 6일 오전 7시까지다.
김재환은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인 뒤 계약규모에 따라 원소속팀에 포스팅 금액을 안기게 된다. 선수가 보장받은 전체 계약 금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은 이 액수의 20%를 지급한다. 2500만달러 초과 5000만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분의 17.5%를 원소속팀에 주게 된다.
김재환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는 CAA 스포츠는 2017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포스팅 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 사이영상 2년 연속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레이 터너(워싱턴 내셔널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립스),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그 내 정상급 선수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