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내게 준 선물이라 생각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18일 KEB하나전 승리로 한국 여자농구 사상 최초로 200승 금자탑을 쌓는 지도자가 됐다. 지난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에 부임한 위 감독은 첫 시즌부터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6시즌동안 여자 농구 정상을 제패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로부터 케이크와 5돈 정도 되는 순금 농구공을 축하 선물받기도 한 위 감독은 "선물을 받을 줄 알았으면 조금 덜 선수들을 독려할 걸 그랬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남녀 농구 통틀어 가장 오래된 팀으로 알고 있다. 또 경기 수가 적은 여자농구에서 20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것은 분명 자긍심이 있다"면서도 "고된 훈련을 잘 견뎌내고 따라와준 선수들이 주는 선물이다. 감독은 선수들 덕을 봐야 한다"고 200승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200승이라는 숫자를 보고 뛰어온 것도 아니고, 이를 크게 신경 쓰는 감독도 사실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따라서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는 매 시즌, 매 경기 열심히 치르다보면 얻어걸리는 보너스가 바로 승리이고 승수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를 의식하지 않고 좋은 팀, 좋은 선수를 조련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200승을 달성하는 동안 위 감독은 50패에 불과, 승률이 무려 8할에 이르렀다.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좀처럼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라이벌팀이 그만큼 상향 평준화를 해주지 못했다는 한국 여자농구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위 감독은 "다른 팀이 못했다기 보다는 분명 우리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거치며 얻는 소중한 성과라 생각한다"며 "오늘 승리를 해도 좀 다그쳤다. 강한 팀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짚어줘야 하는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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