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아쉽게 5강에 닿지 못한 KT 위즈의 겨울은 비교적 평온해 보인다.
내부 FA 유한준은 일찌감치 붙잡았다. 외부 FA 시장에선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투수 이보근, 포수 허도환을 데려왔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투수 유원상을 품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이탈했지만, 윌리엄 쿠에바스를 붇잡았고, 우완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데려와 '원투펀치' 자리를 메웠다.
스토브리그 개막 전까지만 해도 KT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전력 보강 가능성을 타전했던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KT는 기존 전력에서 큰 변동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점치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도 재계약이 임박한 상황. 로하스와의 계약이 완료되면 KT의 새 시즌 전력 구성은 사실상 마무리 된다.
일각에선 큰 변동 없이 새 시즌에 돌입하는 KT의 미래를 두고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강철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올 시즌 약진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새 시즌에도 이런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달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이나 KT 모두 새 시즌 행보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다. 물음표가 더 컸던 것은 올 시즌이었다. 초보 사령탑인 이 감독의 팀 운영이나 여전히 개성이 강한 구성원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컸다. KT는 전반기 초반 연패에 빠지면서 또다시 '만년 꼴찌'로 회귀하는 듯 했지만, 중반에 접어들며 창단 후 최다인 9연승을 내달리는 등 완벽하게 반등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 뿐만 아니라 김 민, 배재성 등 기대주들이 착실하게 성장했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부상을 선발에서 전환한 이대은이 훌륭하게 메웠다. 타선에선 강백호, 로하스, 유한준 뿐만 아니라 송민섭, 조용호, 김민혁, 김진곤 등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까지 성장하면서 힘을 보탰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성장한 만큼, 올해의 아쉬움이 새 시즌 더 큰 힘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 감독은 내년 2월 미국에서 갖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전력 극대화를 노린다. 선발 로테이션 뿐만 아니라 올 시즌 가능성을 본 타선 조합을 완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새 시즌 KT의 눈은 5강 진입에 맞춰져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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