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국가대표 세터' 한선수가 손가락 부상의 괴로움을 웃음으로 넘겼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 전에서 5세트 혈전 끝에 3대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의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은 23일부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후 대한항공은 핵심 선수 4명 없이 KB손해보험, 우리카드와의 2경기를 치러야한다. 대한항공으로선 귀중한 승점 2점을 지켜낸 경기였다.
한선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5세트까지 간 건 선수들의 잘못이다. 지난 경기(우리카드 전 2대3 패)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승리의 기쁨 못지 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한선수는 오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42일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 한선수는 "1세트부터 많이 힘들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씩 시합 감각을 되찾은 것 같다. 제가 공격수들을 더 도와줬어야했는데, 마음이 급했다"고 반성했다. 이날 경기 도중 무릎을 감싸쥔 것에 대해서는 "(안드레스)비예나와 충돌이 있었다. 무릎에 살짝 통증이 있었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한선수는 도쿄올림픽 예선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올림픽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보통 대표팀에 합류할 때 몸이 만들어져 있지 않은데, 이번엔 시즌 중이라 다들 몸이 만들어진 상태다. 평소보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선수는 "저 자신도 전체적으로 체력이나 컨디션이 좋다. 처음 다쳤을 때보다 낫다. 올림픽 예선 준비하려고 다쳤나 보다"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조금씩 운동해보니 괜찮았다. 잘못되지 않을 거라 믿는다. 손가락을 신경 쓰지 않고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전에는 토스 연습만 했고, 어제 블로킹 연습을 시작했다. 혹시 자칫 큰 부상이 올까봐 제가 뛰려고 해도 안된다고 하시더라"며 박기원 감독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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