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BS PD협회는 '그알' 제작진의 입장을 전하며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인 A씨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A씨는 어머니를 통해 호소문을 발표하며 김성재가 마약을 해왔다고 주장했지만, 제작진의 취재 결과 사건 당시 부검의는 고인의 머리카락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밝혔다는 것. 이처럼 제작진이 첫 번째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수용해 김성재의 사인을 밝힐 만한 단서를 찾아냈고, 8월 3일 제작했던 방송과 전혀 다른 취지의 구성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는데도 똑같은 재판부로부터 똑같은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허탈감과 자괴감을 토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Advertisement
또 김성재 사망 사건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경찰이 A씨가 호텔을 떠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영상 등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않는 등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점, 2심부터 A씨의 변호를 맡아 무기징역 판결을 뒤엎은 변호사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전관예우' 의혹이 일었다는 점 등을 꼬집었다.
Advertisement
이후 '그알'은 4개월 만인 21일 고 김성재 편을 다시 방송하기로 했다. 이에 A씨의 모친은 "A씨가 무죄판결을 받았음에도 악플로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김성재의 사망은 마약 때문"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법원은 이번에도 A씨의 손을 들어줬다.
Advertisement
그는 "8월에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는데도 이번 방송을 다시 준비한 이유는 방송 후 제보가 이어졌고 그 제보 속에는 어쩌면 김성재 사망사건의 진슬을 밝힐 수 있는 사실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법원이 이례적으로 방송편집본 제출을 요구해 대본까지 제출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돌아오지 않앗다. 그런데도 인격과 명예에 대한 훼손으로 규정하고 우리의 진정성까지 의심한 법원의 이번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정훈PD는 21일 자신의 SNS에 A씨가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며 "결코 재판부의 판결을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사법부라는 이름의 기관에서 시작되는 이 사회의 질서와 약속을 존중할 뿐이다. 어쩌면 누군가와 꼭 닮았을, 그런 반칙과 편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 역시 그런 이유다. 역시나 나는 아직 이 방송 포기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