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마약이 맞으면 은퇴하겠다"
지난 4월 마약 혐의를 받고 있던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쏟으며 한 말이다.
하지만 이후 경찰 조사 직후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유죄를 인정 받은 박유천이 집행유예 기간에 태국 유료 팬미팅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마약이 맞다면 은퇴하겠다"고 기자회견까지 한 박유천이 사실상 해외 활동으로 컴백에 돌입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경찰 조사 직전에 "마약이 아니다"라는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거짓 발언을 한 것도 모자라 "은퇴하겠다"는 자신의 발언 조차 뒤집은 행보여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반면 일부 팬들은 "성공을 기원한다"며 활동 재개를 반기고 있다.
박유천 측은 최근 내년 1월 25일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 인 방콕' 팬미팅을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하이터치를 포함한 가장 비싼 A존은 5천 바트(20만원)이며 가장 저렴한 D 존도 2천 바트로 우리돈 7만7천원 상당이다. 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천의 '마이웨이'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4일 만에 SNS 계정을 개설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박유천은 올초 마약 혐의를 받자 투약을 강하게 부인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쏟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다리 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희대의 거짓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결국 남양유업 손녀 황하나와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마약치료, 추징금 140만원 등을 선고 받았다. 겨우 실형을 면하고 68일만에 석방된 박유천은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면서 열심히 살겠다. 팬들에게 미안하다. 정직하게 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또 집행유예 기간에 해외 팬미팅으로 무리수를 두는 행보로 또 한번 논란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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