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이콘택트'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개그맨 김철민과 혈액암 투병 뒤 건강을 회복한 옹알스 조수원이 눈맞춤을 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선 폐암과 싸우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있는 김철민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바라며 옹알스와의 눈맞춤에 나섰다.
이날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김철민이 등장했다.
김철민은 "시한부 판정을 받으니까 일단은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우긴다고, 살고싶다고 해서 제가 사는것도 아니고. 말은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오래 살고 싶다"며 "부모님도 20년전에 간암과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형 너훈아 역시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부모님과 형이 하늘에 계시지만, 자기전에 항상 '나를 아직 데려가지 말아달라. 조금 더 살고 싶다'고 부탁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0년째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김철민은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대학로를 찾았다. 김철민은 "완쾌되면 대학로에서 다시 공연을 하고 싶다며"며 "떠나는 날까지 끝까지 버텨보려고 한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이날 김철민의 눈맞춤 상대는 다름아닌 '옹알스'였다. 옹알스에는 혈액암 판정을 받았지만 꾸준한 항암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개그맨 조수원이 포함돼 있어, 이들의 눈맞춤은 더욱 의미가 깊었다.
조수원은 "현재는 일단 항암치료는 중단한 상태에다. 재발을 방지하는 약을 먹는데 그 예방약도 종결하면 5년정도 지켜봐야한다"며 "아팠을때는 감정이 극으로 갔다. 조울, 우울, 공황장애 등의 감정을 다 느껴봤다. 그런 과정이 올때마다 주위의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하다. 저는 멤버들이 치료제 같이 힘이 되주었다. 하지만 철민 선배는 혼자이기 때문에 후배인 저희들이 오늘 특별히 선배님을 찾았다. 우리의 기운을 받으셔서 많이 웃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옹알스의 등장에 김철민은 "찾아줘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고, 조수원은 "혼자 이겨내야 하니까 응원을 해드리고 싶다. 안아드리고 싶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면 기적을 만드실 것이다"고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김철민과 옹알스는 눈맞춤의 시간을 가졌고, 특히 암이라는 난관을 공유한 김철민과 조수원은 애틋한 표정을 서로를 바라보았다.
김철민이 얼마나 힘든지 그 누구보다 이해하는 조수원은 "아픔은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없는 거기에 많이 외롭더라. 저도 외로울때마다 혼자서 끙끙 앓았다. 그런데 표현을 하는게 좋더라. 완쾌되시면 저희 공연도 꼭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김철민을 위로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의 고통을 겪은 두 사람. 투병 중인 김철민은 "어제는 뼈 속까지 너무 아파서 너무 힘들었다. 이건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미친다. 너무 아프니까 하느님한테 나 좀 데려가 달라고 했다"고 털어놨고, 이에 조수원은 "저도 극한의 테이블 데스 오기 직전에 멤버들에게 '하느님이 나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기절했는데, 눈을 떴다"며 김철민의 아픔을 헤아렸다. 이를 들은 김철민은 "그 아픔을 어떻게 견뎠냐. 존경스럽다. 잘 버텨줘서 고맙다"며 조수원에게 포옹을 했다.
이후 옹알스 멤버들은 "항상 공연만 하셨는데, 오늘은 저희 공연을 웃으시면서 봐달라"며 김철민만을 위한 특급 공연을 펼쳤다. 옹알스 7인이 펼치는 '웃음보따리 폭탄'에 김철민은 "합격!"을 외치며 환호했고, 직접 기타를 들고 노래까지 선보이며 파티의 절정을 장식했다.
후배들의 공연을 본 김철민은 "제 속에 안 좋은 병들이 다 날라간 것 같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고마워했고, 조수원은 "선배님이 많이 건강해져서 따뜻한 봄날, 저희와 함께 작은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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