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광현(31)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떠난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미국 언론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24일(한국시각)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 블루'는 우선 토론토로 떠난 류현진의 소식부터 전했다. 이 매체는 'LA 다저스가 류현진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려고 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구단에서도 류현진을 노렸고, 결국 계약기간 4년을 제시한 토론토와 8000만달러(약 930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저 블루는 LA 다저스가 김광현 영입에도 관심을 드러냈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김광현이 포스팅된 초반에 관심을 보였던 5개 팀들 중 한 팀이었다. 팀들은 내년 1월 5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김광현은 세인트루이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로 떠났지만, 여전히 김광현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선결과제가 남아있긴 하다. 류현진이 아프지 않으면서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아야 하고, 김광현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차야 한다.
류현진은 이달 초 시상식에서 김광현과 맞대결을 묻는 질문에 "김광현과는 다른 리그에서 뛰고 싶다. 최대한 맞대결하지 않았으면 한다. 경기장에서 만나면 서로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미국에 오면 건강을 잘 챙기는 게 우선이다. 두 번째는 팀에 빨리 친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시즌 총 4경기를 갖는다. 홈, 원정 2연전씩 치른다. 먼저 6월 2~3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에서 2연전을 갖고 8월 19~20일에는 토론토에서 또 두 번의 경기를 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각각 2006년과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