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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 "'멀티맨' 살라디노, 우리 팀 컬러에 잘 녹아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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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새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0)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을 24일 오후 살라디노 계약 합의 발표 직후 "컨택, 주력, 수비, 중장거리에 포지션도 내야지만 외야까지 볼 수 있는 선수다. 우리 팀 컬러에 잘 맞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내-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살라디노는 허삼영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딱 부합하는 스타일의 타자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인데다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수비가 고만고만한 건 아니다. 주 전공인 3루와 유격수 수비는 최정상급이다. 허 감독 역시 "수비는 탑 클래스"라고 높게 평가했다.

허 감독은 새 시즌 가진 전력을 극대화하는 야구를 모색하고 있다. 야수들의 멀티포지션을 통해 타선 효율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발 빠르고 수비 잘하는 살라디노는 맞춤형 선수다.

타격도 기대할 만 하다. 러프 만큼 파워풀 한 면모는 아니지만 한국 야구 적응 여하에 따라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중심타자로 충분히 자리매김 할 만한 잠재력을 갖췄다. 올시즌 부적 늘어난 장타력이 주목할 만 하다. 트리플A 샌안토니오에서 79경기 310타석에서 타율 0.287, 출루율 0.384, 장타율 0.566을 기록했다. 76안타 중 17홈런, 64타점. 도루 8개에 도루 실패는 단 1개 뿐.

허삼영 감독은 올시즌 부쩍 좋아진 장타력에 대해 "미국 공인구 영향일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 하지만 지난 7월 메이저리그 밀워키에서 뛸 당시 애리조나전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날리는 등 20대 때 보다 배팅파워가 늘어난 것만은 사실이다.

빼어난 수비력을 갖춘 살라디노는 삼성 내야진의 만능키로 활약할 전망. 허삼영 감독은 "러프가 빠진 자리에 누수는 1루에 있지만 일단 선수를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1루에 배치해 공격력을 배가시키느냐, 아니면 기동력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냐에 따라 기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라디노는 이원석과 함께 1루와 3루를 오가며 활약할 전망이다.

허 감독은 재계약이 무산돼 떠나게 된 3년 차 외국인 타자 러프에 대해 "함께 하면 좋았겠지만 계약 조건이 안 맞아 떠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움 속에서도 새 식구를 통해 더 큰 희망을 찾았다.

삼성은 이날 타일러 살라디노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최대 총액 90만달러에 입단 합의를 마쳤다.

살라디노는 추후 팀이 지정하는 국내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게 되며, 이를 통과할 경우 계약서에 최종적으로 사인하게 된다. 미국 샌디에이고 출신의 살라디노는 신장 1m83, 몸무게 90kg의 우투우타로 콘택트 능력이 좋고 타구 속도가 빠른 중장거리 스타일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2015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등을 거치며 326경기에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홈런과 92타점의 성적을 남겼고, 타율은 2할2푼6리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레벨에서는 통산 270경기, 34홈런, 165타점, 타율 2할8푼2리였다.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3루수로 101경기, 유격수로 97경기, 2루수로 76경기에 나섰으며 외야수로 10경기, 1루수로 6경기를 치른 경력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팀을 떠나게 된 기존 외국인타자 러프와 비교했을 때 경력상 파워에서 부족한 점은 있지만, 1루수로 고정됐던 러프와 달리 살라디노는 5툴 능력을 갖췄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 내야에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질 수 있고 외야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